호세이의 일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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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Note

 너무나도 익숙한 복장들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한때 이 옷들을 얼마나 갖고 싶어 했던가
실제로 이 복장들을 입을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나는 무심코 힐러쪽으로 손을 뻐치다가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이내 손을 거뒀다.
입안이 씁쓸해져왔다.

'이제 힐러따윈 안해도 되잖아'

항상 예전부터 그래왔다. 그 사람은 검사, 나는 힐러...
단한번도 다른 직업을 선택하려 해본적은 없었다.
이것은 우리사이에서 불문율 처럼 되버린 공식이였다.

힐러가 싫었던건 아니였다. 사람들 뒤에서 다른사람을 서포트 해주는것 역시 보람 있는 일이였다.
하지만 날 지켜줄 그 듬직한 등은 이제 내 곁에 없었다.
반짝이는 플레이트를 두르고 두꺼운 방패를 땅바닥에 탕탕 내려치며

'당신을 지키기위해'

라고 외치던 그 사람은 이곳에 없다.

갑자기 눈앞에 흐려졌다. 왜 그런지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선뜻 내 눈을 흐리는 눈물을 닦아 내진 못했다.

혹시나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다시 힐러를 해볼까도 생각을 해봤지만
바보같은 선택이 될 꺼란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막상 내 앞에 여러가지의 선택들이 놓여지니 고를수가 없었다.
천천히 시선을 돌리려는 순간 갑옷이 반짝 거렸다.
나는 깜짝 놀라 플레이트를 입고 있는 여검사를 쳐다봤다.

'뭐지?'

잘못 본듯 했으나 시선을 뺏겨버린 여검사가 자꾸 마음에 걸렸다.
이미 여검사 말고는 다른 직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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